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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GCPC 후기2025 대회일지 2025. 9. 21. 16:51
2025 LGCPC에 RGB_ICPC3이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했습니다.
왜 이런 닉네임으로 참여했냐...
UCPC 본선장에서 후원사 세션때 잡담을 하다가 RGB_ICPC 한 10명정도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아서 팀연습 디코에서 맞출분~ 하고 충동적으로 신청을 했는데 막상 팔린자리는 2,3,6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평소에 Serendipity__라는 닉네임을 잘만 쓰다가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뭔 RGB_ICPC3아오
역대급으로 기대를 안한 대회인데, 수상 인원이 3명까지인데 수상 제한이나 대학원생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무제한 대회라 그냥 수상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참여하는 것에 의의를 두자라고 생각하고 참여한 대회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생각으로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는 것 같고, WF를 참여하신 분들의 공백도 있어서 일부 실력자 분들이 참여하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모두 참가하셨으면 어려웠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예선 예선은 B번에서 엄청나게 돌아가는 바람에 고통을 좀 받기는 했지만 나머지를 긁어서 합격했습니다. 대충 사람들이 푸는 것을 보면서 212정도면 본선에 떨어지지는 않겠다고 생각해서 나머지 task는 적당히 보다가 버렸습니다.
본선 당일에는 사실 제가 입학후로 단한번도 빠진적이 없는 연고전이 진행되는 날이였는데, 뭘 갈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LGCPC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가면서 유튜브로 경기를 봤는데 이미 럭비를 패배해서 축구를 이겨도 2승3패라 미련없이 끄고 끝나고 뒷풀이를 갈지 말지를 좀 고민하면서 가다가 팀노트가 없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jhnah917선생님이 팀노트 가져올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중간에 한정거장 미리 내려서 프린트카페에서 뽑아오게 됩니다. 후에 3-3을 풀기 위해 NTT가 필요했기 때문에 뽑아오길 잘했다고 너무너무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관행동 3명까지 상을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금이라도 연고전에 가버리고 싶었지만 아무튼 대회장까지 도착했으니 그냥 재밌게 풀고 아는 사람들이랑 친목질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회에 부담없이 임했습니다. 덕분에 심리적으로 부담이나 압박감이 덜한 상태에서 대회에 임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장에서 아는 분들을 조금 만나서 목표는 뒷자리에 준비된 마카롱 10개 먹기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고 78%정도 진심이였습니다.
실화야? A,B가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들 너무 잘 풀어서 놀랬습니다. C,D를 얼마나 긁는지가 대회의 성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긁기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런 subtask대회에서는 페널티보다는 하나하나 점수가 제대로 긁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subtask 하나하나가 완료될 때마다 제출해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3-3까지 모두 긁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3-3이 쉽지 않아서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4번의 subtask를 최대한 많이 긁는것에 집중했습니다. 4번의 subtask는 거의 문제가 파편이 나 있을 정도로 여러가지의 subtask가 있어서, 정신차리고 쉬운 task들을 최대한 많이 긁으면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뭐가쉬울까 문제는 4번문제의 쿼리를 주는 방식이 online이라서, 일부 subtask는 이전 쿼리의 정답을 알아야 이게 해당 subtask에 속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subtask는 그 subtask에 속하는지 아닌지조차 판단하기가 어려워서 긁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긁을수 있는 것 위주로 확실하게 긁어서, 4-1, 4-2, 4-4를 하나하나 긁어서 17점을 획득했습니다.
내가2등이라고 대회가 끝나고 예상하는 것보다 순위가 높아서 수상이 되나 아닌가 긴가민가했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막상 성적이 괜찮아서 욕심이 살짝 났습니다. 사람들이 4번을 몇점이나 긁었을지가 너무너무 궁금했고 기업에서 여는 대회다보니 별도의 후원사 세션 없이 빠르게 스코어보드 공개가 진행돼서 좋았습니다.
예상보다도 높은 순위인 2등을 차지했습니다. 개인전 성적으로는 아마 지금까지 참여한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운도 많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끝나고 축하해 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진 찍어서 보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끝나고는 팀원인 playsworld16과 Hyperbolic 선생님과 치킨집에 가서 치맥을 했는데, 소규모 팟을 모으면 제가 사겠다고 해서 셋이서 갔는데 오랜만에 치킨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끝나고 연고전 뒷풀이로 달릴까 하다가 시간이 늦기도 했고 이미 너무 피곤하기도 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내년에 ㄱ-)
2등상으로는 이걸 준다고 하는데, 사실 이걸 써본 적이 없어서 어디에 쓰는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쓰는건지도 모르겠어서 얘가 오면 공부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냥
팔아버릴까생각도 했는데 별로 팔리지도 않을 것 같고.. 일단 집에 놓고 잘 지내볼 예정이긴 합니다. 기념 목적도 있으니.. (혹시스탠바이미2 사고싶은분은연락주세요)이거왤캐멍청하게생겼나요 장난이고 좋은 대회 열어주신 LG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문제 내주신 출제진 검수진분들도 감사합니다. 최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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