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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YPC Code Battle 예선 후기2025 대회일지 2025. 9. 17. 22:29
오 NYPC Code Battle에 참가했습니다.
solved.ac 채널에서 올해 NYPC는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열린다.. 라는 소문이 있었고 shiftpsh님께서 현재 넥슨에 계시기 때문에 채널에서 약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PS가 필요하긴 하지만 기존의 알고리즘 대회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회의 모집 당시 소멤 연구소에서 포스텍의 PhoKing 팀원들과 plast와 보내던 시기였고 팀원이 많은게 딱히 도움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plast가 JYJin과 저한테 그냥 Endgame 팀원 셋이 하자고 제안해서 승낙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대회에 그닥 진심이진 않았고 plast가 이 대회에 꽤 많이 진심이였습니다. 그래서 팀의 모든 구현과 거의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plast가 냈고 저랑 JYJin은 그냥 심심할때 가끔 한마디씩 던져주는 정도로 굴러갔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 자세한 후기는 제 블로그가 아니고 https://plast.tistory.com/31 여기서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사실 그냥 가끔 로그 보면서 즐기고 스위스 몇판 보면서 즐기고 점수 높으면 오... 하고 점수 낮으면 엥?? 하는 반응머신정도의 참여를 한 것 같습니다.
귀엽다 연습 게임에서 대충 이런 게임이 나오는구나 싶었고 저는 그냥 몇번 게임하다가 껐는데 plast가 자기는 꼭 1등을 먹어야겠다고 연구소에서 하루종일 이걸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backtracking에 greedy를 약간 섞은 어떤 휴리스틱이 나왔던 것 같은데 성능이 어떻다보다도 그냥 이걸 가지고 하루종일 빠져들어서 하는게 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금방 흥미를 잃고 PS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Yacht Dice (복잡하다) 본게임은 Yacht Dice라는 게임이었는데 저는 이 게임 룰이 이해가 안가서 https://bloob.io/yacht 여기서 룰을 좀 익혔습니다. 몇판 해보니까 드디어 뭘 하는 게임인지가 이해가 갔고 정말 개복잡하길래 상당히 하기가 싫어졌는데 이미 plast가 기본적인 baseline 전략이랑 구현을 다 해놔서 그때부터는 그냥 이렇게 이렇게 해보자.. 라고 심심할때 드는 생각을 말하기만 하면 돼서 다시 할 마음이 생겼습니다. Vibe Coding이 대세라고 하는데 Vibe Vibe Coding을 하니까 매우 편했습니다.
매일 3시, 9시에 Swiss Round를 통해 다른 실제 유저들과의 매치를 20판 정도 진행해 얼마나 잘하나를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심지어 로그까지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좀더 흥미가 갔던 것 같습니다. 이걸 만드신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예상이 안가네요... 그리고 그렇게 스위스 라운드를 구경하면서 드는 생각을 필터없이 알아서 plast한테 던지기만 하면 되니 무책임한 쾌락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무책임한 쾌락을 마구 던지다보면 꽤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도 가끔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안되면니탓 잘되면내덕분 깔깔 뭐 아무튼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던지고 보정하고 그런 것들을 plast가 알아서 실험해 와서 결과를 던져주면 그걸 보고 또 이번엔 이렇게 해봐라. 하고 툭 던지고 그런걸 반복하다 보니 (실제로 반영됐는지는 모릅니다) 어느정도 하이엔드급 친구가 하나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중간에 1위를 한번 찍고 이제부터는 이 괴물을 세상에 절대로 드러내지 말고 본대회 전까지 우리만 알고 있자..고 하다가 도파민을 참지 못하고 또 돌려버렸는데 10위를 받았습니다.
로그를 열어서 게임도 몇개 분석해보고, 여러 원인을 분석하고 일부를 수정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본 결과 plast 실험실에서 알아낸 결론으로는 결국 하이엔드급 팀끼리는 운빨게임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고 그냥 이대로만 무난하게 하면 본선에 가지 않을까? 라는 상태로 마지막 머신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19위.. 정도 되는것 같다고합니다 결론은 본선 진출!!!
예선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한 plast에게 칭찬을 보냅니다.
본선에서도 열심히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마 본선에 가서도 이거해봐~ 딸깍.. 딸깍.. 이러고 있지 않을까싶네요
이런 대회는 처음이라 본선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무슨 문제가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맨날 PS만 하다가 이런 느낌의 task를 만나보니까 뭔가 현실에 가까운 문제를 마주친 느낌이 만나서 사실 고민하는 것도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구현은 plast한테 시키면 되니까) 사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정해가 있는게 아닌데, PS에는 대부분 정해가 있는 문제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항상 정해가 뭘까!! 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정해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만나서 다른 방향의 고민들을 해본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가끔은 AI 분야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엄밀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분들의 고충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에 이건 반드시 좋을거야!!! 라고 생각한 전략은 생각보다 잘 되지 않고, 이게 뭐 그렇게 차이가 있나 싶은 전략은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주는 걸 보면서 연구자들은 얼마나 많은 시도와 좌절을 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뭐 얼마나 이해하겠냐만은...
아무튼 정말 좋은 대회 열어주신 넥슨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본선에 가서도 책임없는 쾌락 많이 즐기다가 오겠습니다.
아 그리고 팀명이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주최측으로부터 팀명을 변경해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무슨뜻인지아시는분은 제발혼자알아주세요 저는 이 팀이름의 선정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고.. 누군가(이 대회에 진심이었던 분)의 사심이 가득 들어갔음을 밝힙니다.
본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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