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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CPC 후기2025 대회일지 2025. 9. 14. 20:50
2025 SCPC에 나가서 4등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예쁜 트로피를 주네요 올해 SCPC는 알고리즘 트랙과 AI트랙을 나눠서 진행했고, 알고리즘 트랙의 수상 인원이 절반 이하(18명)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SCPC를 노리는 많은 분들이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5등상 돌려주세요...
앞으로 SCPC 수상 난이도가 계속 올라갈 것 같아서 SCPC를 노리시는 분들은 최대한 빠르게 수상하시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선1차 예선 1차는 항상 쉬웠기 때문에 별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안했습니다. 근데 문제들은 꽤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2차예선 올해 SCPC는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수상 인원도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에 본선에 가는 인원이 비례해서 것이라고 생각했고 대회중 끝없는 쉐도우복싱을 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2차예선을 열심히 쳤는데 결과가 좋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다들 상처가 있길래 간당간당하게 본선에 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컷은 널널했고 본선에 가는 인원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생각하던 것보다 본선 진출자가 너무 많아서 본선 수상은 모르겠고 그냥 재밌게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난상태 본선날에 예상으로는 등록 마감보다 한 3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아는 분들과 얘기도 하고 후배들한테 조언도 여러가지 주고 싶었는데, 버스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느리게 가서 좀 짜증이 났습니다. 예상 도착시간 +30분이 되어 대회 등록 마감시간에야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고 어차피 30분정도의 OT 이후에 본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격시키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불안불안하게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의 인사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끝나고찍은대회장 대회장은 정말 넓었고 참가자들이 생각보다도 많았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앉아서 OT를 듣고 있었습니다. 자리로 들어가면서 저를 알아본 몇 분 정도와만 인사를 나누고 빨리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OT가 일찍 끝나서 다행히 세팅을 완료하고 잠깐의 여유동안 사람들이랑 얘기를 좀 했는데 마지막 코인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긁을 것이라는 얘기만 나누고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VSCode가 정말 깔려만 있길래 빠르게 C/C++ 설정만 하고 실행은 Codeblocks에서 돌리기로 했습니다.

Finals 결과는 (100 + 200 + 72 + 33 + 24) = 429점입니다. 아마도 4등상 거의 끝자락 어딘가에 있을 것 같습니다.
대회 끝나고 수상자분들과 얘기를 좀 해봤는데 390 어딘가가 컷이라는 것을 들었고 4등상의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 같습니다.
요즘 후기를 쓸 때 대회 세부 진행을 생략하고 느낌 위주로 적는 편인데, SCPC는 subtask를 긁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대회 중에 문제들을 긁은 순서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이후 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번 문제는 빠르게 풀었는데 좀 긴장했는지 테스트케이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newline을 안해서 몇번 틀렸습니다.
이후 2번을 봤는데 문제가 이해가 좀 안되기도 하고 어차피 345에서 일부를 반드시 긁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345번 문제들을 봤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2번 문제의 사람들의 반응을 좀 살펴보고 푸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5-1에 거저 주는 TSP 24점을 긁고, 3,4번을 읽었습니다. 3번 문제는 문제 자체가 간단하지만 풀이가 어렵다고 생각했고 4번 문제는 문제 이해가 굉장히 복잡하지만 굉장히 복잡한 상황을 잘 독해하고 나면 풀이의 방향성이 확실해져서 잘 하면 4번 문제의 full task를 맞을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번 문제에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300점을 다 가져갈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300점을 욕심내다가 그대로 대회가 망할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3-1과 3-4를 긁었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조금 더 쓰면 어렵지 않게 3-5를 긁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쯤 2번 문제가 꽤나 풀리고 있었기 때문에 풀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2번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고 여겼고 trie로 잘 비비면 뭔가뭔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망하는 반례를 떠올리고 다른 풀이를 떠올려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8비트 단위로 자르는 풀이를 발견했고 코딩 이후에 약간의 디버깅을 하고 2번의 full task를 가져갔습니다.
이때쯤 시간이 1시간 20분쯤이 남아서, 4번 문제의 300점을 모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생각해둔 풀이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꼼꼼하게 식정리를 하고 들어가면 1시간 20분 내로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30분정도 정리를 했는데 할 때마다 상태가 새로 추가되고, 무지막지한 casework가 요구되길래 full task를 노리는 것이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50분 남았을 쯤에 4-1, 4-2, 3-5을 가져가기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4-1는 비교적 간단한 casework와 함께 dp를 하면 돼서 약간의 시간을 쓰고 제출했지만 틀렸습니다. 몇가지 상태전이를 잘못 생각한 게 있어서 고치고 제출했지만 계속 틀렸습니다. 몇 가지 오류를 발견해서 이제는 무조건 맞다고 생각했는데 또 틀려서 그때는 좀 멘탈이 나갔습니다. 이미 몇번 실수한 게 있었기 때문에 코드에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 20분쯤 남았을 때는 다른 task들을 모두 포기하고 4-1에 온전히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오류가 없길래 끝나기 6분 전 쯤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precision을 15자리까지 올려서 제출했는데 4-1을 긁는것에 성공했습니다.
나중에 plast와 얘기를 해보니 오차 10^-6을 요구하면 12자리정도는 출력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10자리까지 출력해서 문제가 되었나 봅니다.
맞자마자 짜증이 몰려왔지만 4-2까지 맞출 풀이가 있었기 때문에 감정적일 여유가 없었고 4-1 코드에 완전탐색을 빠르게 돌려서 4-2를 맞출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끝나고 precision에서 얼마나 시간을 버렸는지를 다른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4-2와 3-5를 못 긁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많이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다른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다들 어려웠던 것 같아서, 컷으로 수상하거나 앞에서 갈리거나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3년에 4등상을 한번 받지 않았다면 너무너무 쫄렸을 것 같은데, 이번에 추가로 수상해도 첫 수상만큼의 엄청난 혜택이 추가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파니선생님 죄송합니다 끝나고 해설을 들었지만 딱히 와닿지는 않았고 4등상 명단에 올라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어차피 4-1을 틀렸어도 더 위태위태하게 수상했을 것 같고 수상하고 나니까 앞에서 precision 어쩌고로 억까당한 것도 모두 까먹었고 수상자 명단을 보면서 4-2, 3-5를 긁었어도 뭐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히 받기로 했습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대회에서 공식으로 제공하는 사진이 나중에 올라오면 업로드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열리는 SCPC 오프라인에 시상식이 다소 엄숙한 분위기가 나서 살짝 으쓱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축하해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끝나고는 수상자 분들과 간단한 축하를 나눴고 다음날 WF에 가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는 늘 함께하는 분들과 again 양재역 깐부치킨(또)에 가서 뒷풀이를 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팀원인 JYJin이 이번에 꼭 수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조금 말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코인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에 수상하면 되겠죠? 그리고 다른 연세대 후배들도 내년에 꼭 SCPC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수상하면 굉장히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ps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igm인 나도" 
ㅂㅅ 제 마지막 대회는 정말 올해 ICPC만 남은 것 같은데,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수상하신 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좋은 대회 열어주신 삼성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꾸벅)
예쁜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집에 잘 보관해 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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