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APC 2025 Summer 검수 후기

SUAPC 2025 summer에서 검수를 했습니다.

https://www.acmicpc.net/contest/view/1538

원래는 Endgame 팀원들이랑 나가려고 했었는데요..

 

 

 

 

뭐 암튼 그래서 원래는 나갈 생각이였는데..

 

안돼

 

고민을 하다가 Sinchon ICPC에서 받은 은혜가 좀 많아서 검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

출제진 분들이 다들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무슨 문제들이 나올지 좀 겁이 났는데요

처음 문제 풀어보는데 문제들이 쉽지 않고 또 최대한 정확하게 하려고 하니까 시간도 오래 걸려서 처음에는 제가 신경써서 푸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줄 알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문제들이 하나같이 쉽지 않고 말리기 좋은 셋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SUAPC는 예전이랑 느낌이 좀 다르네? 라고 생각하면서 풀었고 좀 걱정되는건 이번 SUAPC로 팀 대회를 처음 입문하는 팀들이 이 셋을 마주쳤을 때 많이 좌절하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들이 나쁜 건 아니고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신 대회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들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셋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대회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다소 어렵거나 일부 문제들은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셋이라고 생각합니다.

 

 

B번진짜개어려움

 

뭔B가P3이여

 

B번은 저는 너무너무어렵길래 JYJin에게 도움을 받아가면서 검수했습니다. ㅋ.ㅋ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직 문제들이 공개되기 이전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대회의 난이도는 이렇습니다.

출제진/검수진마다도 평가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공개되고 난 뒤에 난이도 평가가 궁금하네요.

 

 

대회 당일에는 대회장에서 프린트맨을 했습니다. 원래 대회에는 프린트가 없을 뻔 했는데 annieho 캠프장님이 개인적으로 프린트를 가져와서 많은 팀을 구제한 것 같습니다. 심심할뻔한 저도 구제했다고 하네요

 

대회장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보면 신나고 좋습니다. 저는 참가자도 아니라서 그냥 편한 마음으로 참가자들이랑 노가리를 즐겼고 출제/검수진분들 중에서도 온라인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난 분들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프린트맨..했습니다

 

심지어 풍선도 있는 대회!! 풍선맨들이 정말 바쁘게 움직였다고 합니다

저는 프린트맨이라서 그렇게까지는 바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맥에 익숙하지 않아서 좀 헤맸다정도

 

본대회 스코어보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많은 팀들이 말릴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다들 많이 고전하셨던 것 같습니다.

문제들이 하나같이 말리기 좋아서..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정말 좋은 셋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린트를 가져다주면서 대충 잘하는 팀들이 어떤 지점에서 말리는지 같은것도 구경하고 누가누가 잘하나도 구경했습니다

제 생각보다 잘하는 팀들도 있어서 놀랐고, 생각보다 말리는 팀들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원 plast가 있는 저녁 뭐 먹지 (plast, gs22059, juwonhyme) 팀이 얼마나 하나 궁금했는데요,

하루종일 고통받다가 애타게 나를 찾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예상대로 잘 하길래 아쉬웠다고 합니다

중간에 살짝 말린 모습도 보였지만 예상대로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아쉽네요.....................

 

 

 

끝나고는 후원사 세션과 솔루션 공개 및 스코어보드 오픈을 했습니다. 대회장 분위기가 작년에 비해서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회에 익숙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지 큰 대회에서 스코어보드를 오픈하는 유쾌한 분위기? 같은게 조금 더 느껴졌습니다. 수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끝나고는 신촌 운영진 분들과 청소를 적당히 하고 저녁을 먹었다고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헬륨가스를 마셔봤는데 효과가 엄청나서 놀랬습니다.

사실 대회 참가를 하면 그냥 대회 치고 뒷풀이 하면 되니까 몸은 정말 편한데요, 그래도 운영진으로 참가하는 나름의 재미? 도 있습니다. 근데 사실 저도 검수진이라서 문제 검수 딸깍 하면 끝이고요, 가장 고생하는 건 아무래도 대회 전체적으로 운영하고 장소대관 업체연락 등등등등으로 고생하신 Sinchon ICPC 운영진분들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 좋은 대회 많이 열어주세요~~ (ㅋ.ㅋ)

 

 

 

연세대에서는 이번에 많은 팀들이 출전했고 이번 대회는 신기하게도 여러 학교들끼리 섞여서 만들어진 팀이 많아서 연대생이 포함된 팀들이 여러 군데 분포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누가 어디에 있고 이런게 뚜렷하게 파악이 됐었는데 이번 대회는 제가 확실하게는 파악하지 못해서.. 혹시 빼먹은 팀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본대회 스코어보드

 

1위의 저녁 뭐 먹지 (plast, gs22059, juwonhyme) 팀은 Endgame 팀원인 plast가 포함되어 있는 팀이고, JYJin과 제가 모두 검수진으로 납치되는 도중 혼자!!!! 튀고 25학번 후배들과 팀을 만들었습니다. 25학번이지만 둘다 경곽 출신의 고수들이라서 사실 새내기라고 보기는 힘들고, "새내기" 타이틀을 떼고 봐도 그냥 잘하는 사람들입니다. 우승할 것으로 강하게 예측한 팀이었고 조금 고전했지만 결국 우승했다고 합니다. 연세대에서 흔치 않은 적폐학교출신이라 잘 키워서 월파에 보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위의 공공면면공공 (sk091204091204, 2093ab, sparkjy18) 팀에는 현재 군인 sk091204091204이 있고, 초반 푸쉬가 엄청 빨라서 퍼솔도 다수 먹었고 스코어보드 상으로 오랫동안 1등에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페널티 관리가 너무 잘 돼서 1등도 노려볼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수상권의 다른 강팀들을 생각하면 예상보다 굉장히 높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역하고 ICPC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5위의 버스탑승감사합니다 (wlgh7407, jungh150, celina324) 팀에는 wlgh7407가 있고, 대회 전에 팀연습을 몇번 하는 걸 봤던 것 같은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프린터기랑 가까워서 뭘 하는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F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은상 폼보드를 박?살 냈다고 합니다

 

7위의 권현우팬클럽 (additionalpass05, ysitcho, trashmouse0524) 팀은 24학번 연세대 팀입니다. 이 팀은 사실 생각보다 굉장히 선전해서 놀랐는데, 요즘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마지막에 H를 풀고 등수를 올린거라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로 ps 대회에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8위의 GPT-5 코딩 잘하던데 (dlguq0107, dhlee1031, starwh03) 팀은 22학번 군인 팀이고, 지난 시즌 1위 팀입니다. 시작 전에 3등보다 낮으면 모르고리즘 나가라고 했는데, 모르고리즘을 나가면 되겠네요 장난이고 잘하는 팀인데 많이 말린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ps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전역하면 ICPC를 잘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11위의 치군공 (dong5995, ?,?) 팀은 치대생인 dong5995가 포함되어 있고, 매 시즌 꾸준히 고랭크에 올라오는 팀인데 이번에 조금 말린 것 같습니다. dong5995가 랜덤 풀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랜덤 코드를 많이 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5위의 The College Dropout (s22024, ?) 팀은 25학번인 s22024가 포함되어 있고, 신입생이기 때문에 이제 대회에 막 입문했습니다. 가끔 팀연습 하러 와서 같이 할 때가 있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동아리에서 많이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6위의 강호현팬클럽 (rammma, clp135, Conu) 팀은 24학번 팀이고, 방학동안 SUAPC를 목표로 매일 꾸준하게 문제를 푸는 것을 봤던 것 같은데 대회에서는 많이 말린 것 같습니다. 사실 검수를 하면서 가장 말릴 것 같다고 생각한 팀이 여기인데, 생각보다 많이 말려서 멘탈이 나간 것 같았습니다. 대회 성적 하나하나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으니까 공부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의 후기도 댓글에 올려주시면 올려드립니다.

저녁 뭐 먹지 팀의 gs22059님의 후기 : https://blog.annyeong.one/posts/suapc25s/

버스탑승감사합니다 팀의 jungh150님의 후기 : https://jungh150c.tistory.com/307

 

참가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대회 운영하신 신촌 운영진 분들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