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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PC 2025 본선 후기2025 대회일지 2025. 7. 28. 18:38

버그...인듯 Endgame으로 출전했습니다. (playsworld16, plast, ystaeyoon113)
생각지도 않은 과분한 결과를 받았습니다.
예선을 통해서 상위권에 대략 어떤 팀들이 나왔는지를 알고 있어서, 15등 이내로만 들어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결과를 얻게 되었네요.
UCPC에서는 매번 아쉬운 성적을 받았었는데, 마지막 UCPC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받아서 좋습니다. 사실 저희가 잘한것도 맞고, 다른 초고수 팀들이 엄청나게 많이 말려서 행운도 따랐던 것 같아요. 수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근 1달간 소멤 연구소에 Phoking 팀과 plast랑 모여서 나름의 전지훈련을 하고 있었는데요, 연구소 내부는 그냥 문제풀기에 딱 적합한 환경이기도 하고 잘하는 분들이랑 시간재고 푸는 연습도 하니까 (+고퀄 업솔빙) 문제푸는 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전에 비해서 어려운 문제들에 도전해서 유효한 관찰을 찾는게 조금씩 느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최근에 굉장히 문제 푸는 것에 많이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대회할 때 성적을 내는 방식이 주로 비슷했는데요, 일단 앞의 문제들을 빠르게 풀고 중반쯤에 어려운 문제에 각자 머리 깨지다가 마지막쯤에 하나 꾸역꾸역 맞고 18등... 페널티 좋아서 하나 더 맞추면 8등인데 아오.. 다음에 잘하자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초중반을 지독하게 말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도 I에서 엄청나게 절고 전체적으로 초반 푸쉬가 느렸어서 아 망했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3솔브 쯤이였을 때도 페널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워서 필연적으로 2명씩 붙어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었고, 옛날보다 서로 유의미한 관찰이나 풀이를 내는 능력이 팀원 모두가 전체적으로 조금씩 발전한 것 같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둘이서 문제에 붙었을 때 생각보다 좋은 포인트들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운영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아서, 아마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이번 대회가 좋은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A번에서는 plast랑 제가 둘다 어떤 포인트에 꽂혀 있었어서 그대로 망할 뻔 했는데요, playsworld16이 나중에 합류해서 아예 다른 방향의 풀이를 제시했고 실제로 맞는 풀이여서 여기서 크게 말릴 수 있었는데 적절한 때에 세이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playsworld16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여기서 말린게 훨씬 더 파멸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는데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나중에 팀원들과 이럴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에 대해 얘기를 좀 해봤고 아마 추후 팀연습 때에 적용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대회에서 머신을 거의 안잡았는데요, 사실 팀연습 때마다 제가 구현하면서 폭사하는 경우도 있고 나머지 두명이 구현을 저보다 안정적으로 훨씬 잘해서 얘기하다가 풀이가 나오면 그냥 너가 짜러 가라고 했습니다. 그게 실제 대회에서 기대값을 높이는 행위인 것 같아서.. 풀이를 내는 능력도 사실 제가 다른 팀원들보다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비교우위적으로 제가 머신을 덜 잡는게 컴퓨터 1개인 대회에서 이득인 것 같아서 아마도 저한테 익숙한 구현이 아니면 넘기는 전략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대회가 저희 팀한테 좋은 행동교본일 것 같네요 (그치만 팀연습때는 내맘대로 머신 잡을것임... 컴퓨터하고싶으니까ㅋ.ㅋ)

말도안됨!! 근데눈좀떠라 끝나고는 한 8위정도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출전한 팀들도 너무 넘사벽급 팀들이고 이미 너무 잘했다는 생각에 4등상도 엄청 잘했지~~ 이러고 있었는데 4위라는 높은 성적을 받고 너무 실감이 안났습니다.. 나가서 사진찍을때 너무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서 표정관리가 잘 안돼가지고... 얼굴근육이 맘대로 잘 안움직임.. 사진찍힐때 눈감고찍은거같아요 아오;;
끝나고는 신촌 사람들이랑 포스텍 분들 + IBory선생님이랑 합쳐서 작년에 갔던 양재 깐부치킨에 또 가서 뒷풀이를 했답니다.
마지막 UCPC에서 수상한 것도 정말 기쁘구요, 아마 혼자서 풀었으면 3솔쯤 했을 것 같은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높은 자리까지 가게 돼서 기쁩니다. 또 팀적으로 좋은 전략을 찾은 것 같아서, 그쪽으로 도움이 많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아마 ICPC 전까지는 여러가지 실험도 해보고 잘 준비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친구가 생긴 핑크빈 저보다 집에서의 서열이 높습니다. 부모님이 저보다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대회 운영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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