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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ICPC Asia Pacific Championship 후기
    2024 대회일지 2024. 3. 9. 23:31

    21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 슈퍼리저널에 참여했습니다. (playsworld16, coconut99, ystaeyoon113)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는 처음으로 참가해 봤습니다. 해외 대회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대회를 치르러 가는건 항상 설레지만 일단 비행기를 타고 대회를 하러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설레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출국전 여권샷

     

    베트남에 갈때는 Vietnam Airlines 타고 갔는데 돌아올때 탄 제주항공과 비하면 정말 훌륭한 서비스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지원해준 돈이라서 저가항공을 골랐는데도 기내식이나 마실걸 끊임없이 줬고 심지어 영화와 게임까지.. 사실 처음에 조금 하다가 잤지만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하노이 traffic

     

    사실 하노이밖에 안가봤지만 베트남은 오토바이를 정말 많이 타고다니는 것 같고.. 가장 신기했던건 대부분의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서 보행자가 능력껏 잘 건너야 됩니다. 길건너친구들을 생각하면 딱 좋습니다. 저는 건널때마다 살짝 스트레스였는데 같이간 쿠키팀 경욱이는 이집트때문에 익숙하다면서 자신있게 건너는거 보고 젊다고 생각했습니다...

     

    ?! 어디 게임에서 본 문양이..

     

    학교에서 대부분의 편의를 다 결제해 줘서 숙소도 적당히 좋은 곳을 잡을 수 있었고 사실 대회측에서 준비한 스케줄이 엄청 여유로우면서도 빡빡해서 딱히 자유시간을 가지고 관광을 한다던지 돈을 쓸 기회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베트남 시내에서 환전을 하라고 해서 공항에서 환전을 안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환전해주는 곳은 별로 없고.. 다음날부터 환전할 시간은 없고.. 그래서 좀 당황했고 첫날 저녁에 쿠키팀이랑 둘이서 환전하러 엄청 돌아다녔지만 결국 어찌저찌 호텔에서 잘 환전했습니다.

     

    숙소좋음

     

    첫날 저녁에 코포가 있어서 저기 의자에서 코포했습니다. ㅋㅋ 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이 느려서 코포가 9시30분인거 보고 개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비소집

     

    다음날은 예비소집 갔는데 그 월파 유튜브같은거보면 있는 책상에 저희 팀 이름이 적혀있어서 오... 이게 세계대회지 했습니다. 그리고 예비소집때부터 Do not touch anything!! 을 마이크로 엄청 강조했고 lky7674가 말한 얘기가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대회 시작을 해야 컴퓨터에 로그인을 할 수 있는 건 신기했습니다. 하긴 한국 본선이 좀 허술하긴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예비소집에 4문제가 나왔는데 역시나 또 쿠키팀과 함께 BCD만 풀고 A는 못풀었는데 다른팀들은 너무 잘풀길래 대체 뭔가 싶었습니다. 끝나고 서강대팀이 로프는 잘 푸셨나요? 했는데 로프라는 자료구조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봐서 A번이 그뭔씹이였구나.. 차라리 예비소집때 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쿠키랑 둘이서 로프가뭔데 ㅋㅋ 이러고 낄낄댔습니다.

     

    맛저

     

    끝나고 대회측에서 해산물뷔페에 데려갔습니다. 예비소집 끝나고 버스가 오기까지 꽤 많이 기다리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회측에서 내내 밥은 정말 잘 챙겨줬습니다. 아 그리고 무슨 학교에서 돈을 팀당 200달러가 아니라 인당 200달러를 보내서(?) 뭔가뭔가 중간에 해프닝이 있었지만 잘 처리된것 같습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대회가 열리는 UET대학교 자원봉사자 분들과 조금 얘기를 하면서 친해질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문화나 드라마/kpop 좋아한다고 합니다. 

     

    근데 확실히 대회장에서 한국팀/안 한국팀을 구별하기가 쉬웠습니다. 한국팀들은 뭔가 꽤 잘 꾸미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ㅋㅋ

     

    예비소집날 포토부스

     

    전날 너무 피곤했어서 그런지 대회날 전날에는 정말 푹 잤습니다. 사실 저희팀은 NewTrend의 Hue City 기적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 팀이라서 어차피 덤으로 사는 라이프인데 걍 재미있게 하고 한국가자! 라는 생각을 제가 계속 주입했지만 막상 대회때 8등이 찍히고 심지어 아직 풀이가 있는 문제도 남아있을때 너무 흐름이 좋아서 제가 눈이 돌아버렸던 것 같습니다..

     

    대회때는 제가 잡았던 문제쪽이 어려웠던 것도 맞지만 제 쪽에 있는 문제중에서 뭔가 저는 계속 확신이 안서는데 playsworld16이 확신을 가지고 대신 밀어줘서 고마웠던 것도 많았고, 저는 사실 이해가 덜 됐는데 coconut99가 확신을 가지고 밀어준 문제도 있었습니다. 저만 잘하면 됐던 것 같은데.. 제가 F번에서 너무 크게 잘못을 했습니다.

     

    coconut99가 F는 소인수에 대해서만 처리해주면 된다.. 고 하고 저한테 넘겼습니다. 사실 그 문제의 가장 중요한 관찰이고 그 관찰이 있으면 뒷부분은 너무나 자명한 부분인데 제가 처음에 몇번 착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때부터도 정신차리고 고치면 됐는데 계속 의욕이 앞서있었는지 페널티를 한번 더 쌓았고 가장 마지막에는 진짜 치명적인 병크가 터졌습니다.. 바로 팀노트에 있는 세그를 잘못 옮겨적었습니다.. 그게 아니였으면 +1에 디버깅하는 시간까지 35분은 아꼈을 거 같은데 지금와서 보니 그부분이 너무나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ㅠㅠ ㅠ ㅠ ㅠㅠㅠ ㅠ ㅠㅠㅠㅠ 요즘도 어차피 지나간거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하는데도 계속 생각나서 좀 힘드네요..

     

     

    K번도 playsworld16이랑 제가 생각해낸 풀이가 있었는데 끝나기 한 25분 전에 떠올린 풀이였고, K번의 2가지 task가 있는데 앞부분은 제가 이해를 못했고 뒷부분은 제가 짤 수 있었는데 서로 그걸 이해시키고 그러기에는 그냥 코딩만 쭉 박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서 1까지만 하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결국 열심히 짰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마무리는 못했습니다. 일단 segfault가 나서 고치기까지 시간도 좀 필요했을거고.. 여러모로 F번에서 끌린 시간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풀이는 맞는 풀이였던 것 같습니다.

    끝나자마자

     

    끝나고는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사실 대회 할때마다 그날마다 누군가는 잘하고 누군가는 못하고 그런건 당연히 있지만 제가 했던 실수는 결코 필요했던 실수는 아니라서 너무 속상하기도 했고 참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저희 예상보다는 훨씬 좋았던 성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 마음이 간사한게 여기 올때까지는 그냥 온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재밌게 해야지 했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지니까 붙잡고 싶고.. 그렇습니다

     

    21등

     

    아... 진짜 F번에서 마지막 페널티만 안쌓았으면 2등이 더 올라가는 건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때 제가 잘못 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우승자팀까지 합쳐서 12팀이 간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뭐.. 어찌저찌 16팀 정도가 간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 사실 많이 멀었구나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진짜 너무너무 간당한 성적입니다. 이건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갓트렌드

     

    갓트렌드는 1등을 지켰습니다. 사실 출전하는 팀들의 코포/앳코더 레이팅표가 있었는데 그걸 참고해 봤을때는 일본지역이 너무 강세여서 일본팀들이 싹쓸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까보니 한국팀들이 너무 잘하는거 있죠.. 일본의 SpeedStar은 LGM이 둘이라서 당연히 1등할줄 알았는데 역시 황트렌드 ... 상습숭배합니다 사실 저희가 황트렌드덕분에 여기까지 간거있죠

     

    끝끝끝

     

    아무튼 끝나고는 사진도 찍고 저녁도 먹고

     

    UET volunteer분들 (베트남에서 유명한 포즈래요 ?)

     

    한국팀들 근데 나왜 센터에있지 ?

     

    사진도 찍고 여러 사람들과 얘기도 나눠보고 수상하신분들 축하도 드리고 뉴트렌드 팀이랑 우연히 저녁때 같은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게 됐는데 즐거운 저녁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수상하신 분들 정말정말 멋있고 부럽습니다. 월파 가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끝나고는 아쉬워서 쿠키팀이랑 둘이서 숙소근처에 맥주집 가서 가볍게 맥주를 먹었습니다. 다음날에 관광을 시켜준다고 하는데 새벽 5시반에 출발한다고 해서 일찍 자야됐습니다.

     

    크루즈

     

    마지막날은 관광을 시켜줘서 크루즈를 탔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진짜 가기싫었는데 막상 가니까 또 잘 왔다고 생각하고.. 사실 밥도 맛있게 나오고 그냥저냥 또 만족했습니다. 포스텍 Allsolvedin1557팀이랑 슈퍼리저널 전에 팀연습을 몇번 같이 했는데 크루즈에서 드디어 만나서 수다도 떨고 그랬습니다.

     

    Sea Octopus의 Octopus담당

     

    ㅋㅋ

    그리고 크루즈에서 뭔가 말걸어보고 싶었던 일본 LGM noimi좌에게 드디어 말을 붙여봤습니다.

    한국의 LGM분들도 대단하시지만 뭔가 해외 LGM들은 만날수 있는 기회가 거의 온라인에서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용기내서 가서 팬이다.. 앳코더 친추하자.. 해서 배에서 noimi좌 앳코더 계정에 Serendipity__ 당당하게 박고 왔습니다. ㅋㅋ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거같아서 사실 이번 대회때 처음 알게됐지만 이번 기회에 팬 하기로 했습니다.

     

    집가자

     

    쿠키팀이랑 같이 돌아오는 새벽 비행기를 탔습니다.

    공항에 내렸는데 noimi좌가 있길래 혹시 핸들 기억하시나요.. 하니까 오~ 세렌디피티~ 해서 뿌듯했습니다

    담에 실력길러서 올테니 한판더해 하니까 좋다고 하십니다.. 근데 앳코더하는 꼬라지보다가 못해서 친삭되는거 아닌가

     

    저에게는 정말정말 좋은경험이 된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뭐 코딩대회하러 해외를 얼마나 가볼까요.. 근데 가보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얘기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세계에 나가서 얼마나 잘하는 사람이 많은지 직접 맞아보는 것도 좋고 사실 그냥 해외에 가서 이런 대회에 참석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리고 좋은 자극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WF 꼭 가보고 싶어서 아마 올해도 또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휴학했습니다. ㅋㅋ 근데 한국 돌아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shiftpsh님이 말씀하시기를 아시아에서 16등까지면 저희 위에서 끊기는데 17등까지면 저희팀까지도 가는거고.. 뭐 아무튼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기다려 봐야겠죠? 아 근데 저희 위에서 끊기면 팀원들한테 진짜 너무 미안해서 트라우마 남을 거 같습니다 아오..ㅠ ㅠㅠ ㅠ

     

     

    일단은 잠깐의 휴식 가지고 재충전해서 다시 목표를 향해서 달려보려고 합니다. WF 결과는 아직 공지될 때 까지 좀더 기다려보고 그동안은 좀 쉬었다가 다시 목표를 향해 달려보겠습니다. 대회 참가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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