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세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출제 후기

(아마도) 마지막 대회 운영

 

아마도(?) 모르고리즘 회장기간 마지막으로 연대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1년전에 대회 만들때는 진짜 열정가득한 상태로 대회를 열었던거 같은데 1년 좀더 길게 하니까 좀 지치기도 하고

대회기간이 ICPC 본선 일주일 직전이라서 여러모로 정신 없는 상태에서 대회 관리까지 하려니까 매우 산만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열정 바닥인 상태에서 운영한 대회이고.. 그 이유는 밑에 나옵니다 ㅠ ㅠ

 

 

올해 연세대 사람들이 ps에 관심이 조금 생기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뭐 사실 그렇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었던것 같고 그래도 지금의 모르고리즘 부원들이 활동할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긴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ps가 애초에 다수에게 인기가 생기기 쉬운 분야가 아니라서 다른 ps가 활발한 대학교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제가낸 문제 살짝만 봅시다

 

A. 모르고리즘 회장 정하기 - https://www.acmicpc.net/problem/30684

초보자 좌절금지문제였는데 오히려 퍼솔을 노리는 고수들이 예제도 안돌리고 헥헥퍼솔했다가 틀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ㅋㅋ 방지하려고 예제에 길이 2짜리를 넣었는데 안돌리고 그냥 내버리신거 같습니다.

 

B. 버터 녹이기 - https://www.acmicpc.net/problem/30685

사실 이 문제가 초보자분들에게 쉽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걸리셨습니다..

사실 이런 off by one이 실수 없이 구현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골든벨 킬러문제급으로 많이 갈린거 같습니다.

 

C. 과제 제출하기 - https://www.acmicpc.net/problem/30686

완탐 + 그리디입니다.

대회에는 보통 발상적인 문제들을 내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에는 앞부분에 그냥 기본적인 구현 문제들을 제가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뒷부분 문제들도 구현이 꽤 무거웠다는게 함정

 

 

저는 이번 대회에서 쉬운 문제들을 다 출제했고 원래 그런건 아니였고.. AB는 제가 내고 아마 마지막 문제에 예정되어 있던 문제가 하나 있었고 사실 문제 시작은 조촐했는데 plast랑 얘기하면서 계속 진행시키다 보니까 마무리 풀이가 너무 아름답게 떨어져서 진짜 개띵작이다 이러고 싱글벙글해서 문제 솔루션 세팅을 하고 있다가, 설마 싶어서 태그로 검색해보니까 이 문제가 이미 있었습니다.. 저는 진짜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KOI 꽤 유명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https://www.acmicpc.net/problem/7577

7577번: 탐사

 

사고현장

 

그냥 폐기했습니다. 어려운 문제 하나를 대체해야겠다.. 하고 문제 하나 더 냈는데 그 문제도 이미 있는 문제길래 멘탈나가서 걍 C번 내기로 하고 다른분들한테 어려운 문제 출제해달라고 도망갔습니다. 문제 2개가 터지니까 급 하기 싫어져서 준비도 좀 흐지부지했고 뭔가 작년에 비해서 되게 열정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ㅋㅋ

 

 

그래도 다들 재밌게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회 슼보

 

대회 상위권을 모르고리즘 사람들이 싹쓸이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르고리즘 분들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많이들 일정이 겹쳐서 참가를 못했고 사실 핵심적인 사람들은 거의다 출제나 검수에 납치해서..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아마 기빨려서 당분간은 문제 안내고 열심히 풀기만 할 것 같습니다. ㅋㅋ 폼이 완전 죽어서 재활해야 돼요..

수상하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