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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ICPC Seoul Regional 예선 후기
    2023 대회일지 2023. 10. 27. 01:45

    진짜초비상

    2023 ICPC 서울리저널에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재학생 팀으로, 올해 초부터 준비한 팀입니다. (playsworld16, coconut99, ystaeyoon113)

    올해는 꼭 세계무대로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든 팀이고, 분명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선에서 예상하던 퍼포먼스보다 훨씬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서 살짝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론 대대로 예선에서 말린 팀이 본선가서 잘 하는 경우가 많다지만, 다들 학교 다니느라 바쁘고 그래서 문제 푸는 감을 잃은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원래 자신감 넘쳤는데, 본선가서도 조금 말리면 떨어질 각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집중해서 본선때까지는 방학때 올려놨던 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좀 당황 ;;

     

    연세대는 교수님과 조교님들의 감독 하에 예선이 진행되었고, 컴퓨터 세팅이나 대회 환경을 정말 실제 대회처럼 구성해서 인터넷 예선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본선대회를 치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본선 대회때 꼭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날 대회장에 가보니 조교분들이 열심히 컴퓨터 세팅을 하느라 고통받고 있었고, 컴퓨터나 프린터도 잘 세팅해 주셔서 대회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당.. 예선 당일날 월드 파이널리스트 lky7674 형님은 조교로 있었는데, 중간중간 쳐다볼때마다 본인도 문제지 한장 뽑아서 재미로 풀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표정을 볼때마다 대체 이딴걸 왜 못풀지 ? .. 라는 표정이긴 했는데..ㅋㅋ 직접 풀어보면 진짜 달라요 ㅠ ㅠ

     

     

    C - 행복 점수 (AC, 00:06) - playsworld16

    대회가 시작하자마자 문제지를 주지는 않기 때문에 셋다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고 처음으로 본 한글 문제였고 컴퓨터 자리에서 시작한 용진이가 풀어줬습니다.

    코딩 중간에 꽤 이른 시간에 문제지가 인쇄되어 도착했고 저랑 건우는 문제지를 읽었는데, 예선에는 한글 문제들의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무조건 한글문제 먼저 본다.. 라는 당일의 일회성 전략이 있었어서 저희가 원래 하던 루틴이 깨졌습니다.

     

    G - Reafy 수열 (TLE, 00:10) - ystaeyoon113

    ㅋㅋ

    ㅋㅋㅋ

    진짜 이 대회의 시작은 G번에서 TLE를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가장 많은 팀들이 죽은 문제가 아닐까요...

    제가 처음 잡아서 보자마자 너무 쉬운 풀이가 떠올랐고 이미 푼 팀도 있었고 한글 문제기 때문에 믿음으로 제출했는데 TLE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딱히 TLE가 날 거라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나서 너무 당황했고 코드를 잠깐 볼까 하다가 한 두팀정도 더 스코어보드 상에서 틀린걸 보고 다들 비슷한 상황인가 싶어서 일단 머신을 건우한테 넘겼습니다.

     

    K - Symmetry of Stars (AC, 00:26) - ystaeyoon113

    건우도 살짝 긴장한 것 같았고 D에서 살짝 손이 꼬인 것 같아서 제가 먼저 K번을 코딩했습니다.

     

    D - 회문수 (AC, 00:28) (+1) - coconut99

    이어 건우가 D번 틀린걸 발견하고 맞아왔습니다. 용진이는 그냥 평소랑 비슷했던 거 같은데 저랑 건우가 예선날 뭔가 평소보다 더 긴장한 거 같았습니다 ㅋㅋ

     

     

    제가 G번을 잠깐 보다가 이게 과연 커팅을 한다고 TLE가 사라지는 건지, 아니면 아예 다른 풀이를 생각해야 하는지.. 그걸 고민하다가 그냥 건우한테 문제를 유기했고 건우는 다른 풀이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저랑 용진이는 문제 다른것들을 읽어보다가 용진이는 A를 보고 저는 J를 봤습니다.

     

    중반에 저희는 너무 오래 멈춰있었고, 건우도 G에서 머리 박고 있었고 용진이는 A번의 트리를 일반적인 트리에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헬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저는 간단해 보이는 게 없어서 이것저것 문제 읽어보다가 이미 너무 말린거 같아서 불현듯 이러다가는 진짜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코어보드를 열어서 연대팀들을 찾아봤고 다같이 3솔에 머물러있었고 쿠키팀이 I번을 풀고 혼자 4솔로 올라가 있었어서, 진짜 최악의 경우로 다른 팀들이 G번을 풀고 우리가 못풀게 된다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한 문제를 도망 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나마 좀 풀린 I번을 봤습니다.

     

    I - Safari (AC, 01:43) (+2) - ystaeyoon113

    I번의 풀이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근데 제가 고려하다가 놓친 점이 하나 있었는데, A번을 포기한 용진이에게 문제를 설명해 주다가 깨닫고 고쳐서 맞았습니다. 겨우 한숨 돌렸다고 생각했고 이미 예선에서 순위권을 노리기 보다는 그냥 본선 진출에 만족하자는 생각에 저도 G번을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고, 용진이는 J번을 봤습니다.

     

    G - Reafy 수열 (AC, 02:19) (+5) - coconut99

    ㅋㅋ.. ;;

    이미 몇번 제출해서 틀렸었고 건우의 코드가 이미 너무 길어져서 제가 뭔가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이였고, 건우가 이번 제출에도 틀린다면 제가 생각한 다른 풀이를 짜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 맞았고 맞자마자 저랑 건우가 주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G번 쌍욕을 박았습니다. ㅋㅋ 

    저는 이 문제의 bottleneck이 N^2 pair에 대해서 gcd를 하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렇게 생성한 서로소 pair를 정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끝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서로소 pair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계속 pair 생성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다른 팀들의 통과 과정을 들어보니 진짜 각양각색의 신기한 풀이부터 커팅으로 되더라 등의... 별의 별 해답이 있었습니다. 아마 중간에 phi함수 합을 한번만이라도 구해 봤다면 다른 풀이를 찾아야 된다고 확신했을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유연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풀이가 통과되어도 이상하지 않고,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애매한 경계에서 겉돌았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어로 문제가 나왔다는 점과 퍼솔이 꽤 일찍 나왔다는 점에서도 다들 여기서 함정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많은 연세대 팀들도 다같이 여기서 헤맨 걸로 알고있습니다

     

    J - Server Overload (WA, 02:56) - playsworld16

    각 row에서 쓰는 것마다 cost를 구하고, 그걸 토대로 전체에서 dp를 한다는 생각이였는데, 제한이 굉장히 애매했습니다. 일단 G번에서 쎄게 데인 것도 있었어서 시간을 조금 보수적으로 잡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각 row에서 구할 수 있다면 전체의 dp는 개형이 convex해서 삼분탐색으로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row마다 처리는 용진이가 생각해 낸 게 있는데, 저는 사실 잘 되는 건지는 모르겠어서 우선 용진이를 믿었습니다. 근데 계속 WA를 받아서 끝나기 이전에 row 처리를 의심해 본 게 있는데, 아마 둘다 거기서 틀린 것 같다고 결론내렸는데 고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그냥 남은 시간동안 스코어보드나 구경하면서 끝냈습니다. 근데 끝나고 들어보니까 나름 naive한 dp가 돌아가네요 .. ; 뭐지

     

     

    진짜 끝나고 너무 심하게 말려서 기가 쭉 빨렸고 다른 팀들도 다들 멘탈이 나간 것 같아 보였습니다. 끝나고 사람들이랑 뒷풀이 갔는데 중간고사 기간이기도 해서 뒷풀이를 크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들 멘탈이 나가 있어서 분위기가 좀 험악했습니다. ㅋㅋ 감독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그런가.. 아무튼 다들 많이 긴장했는지 각자 말린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끝나고 G번 욕 엄청 했고 또 알고보니 A번의 트리가 일반적인 트리가 아니라는 걸 전해듣고 다같이 분노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4팀 갔다.. good

    연세대에서는 처음으로 4팀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저희팀, cookie(plast, dreami63, sk091204091204), TLE_ttak(changhw, nflight11, qttw456), HwangEumCho(himyu, pauleum, whyme2020)팀이 진출했습니다. 연세대에서 4팀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예선에 많은 참가를 한 적도 없었고, 그리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팀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올해 동아리를 운영한 회장으로써 정말 뿌듯합니다. 본선 가서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GA-O-DANG (kiwiyou, yup0927, ez_code) 팀은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휴학생이 포함된 팀이여서 본선에는 가지 못하지만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밸런스가 좋은 팀인 것 같습니다.

     

    Riot of Newbies (gudwls5789,  parkhwijoo, blackstar0223) 팀도 4솔으로 원래대로라면 본선 진출 가능 팀이지만, 학교 제한에 걸려서 아쉽게 진출하지 못한 팀입니다. 훌륭한 성적 거뒀는데 제가 다른 학교처럼 막 20팀 만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Hyeob_kkiat_houuu (dlguq0107, dhlee1031, starwh03) 팀은 정말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팀입니다. 저희 팀이랑 가장 많이 팀연습을 했고, 22학번으로 이루어진 팀이라서 꼭 본선에 갔으면 했었던 팀인데 예선때 정말 심하게 말린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팀입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지문 번역 이슈로 억까를 당해서 본선에 가지 못했던 팀이라서 꼭 올해는 본선에서 수상을 했으면 하는 팀이였는데.. 예선에서 예상치 못하게 떨어져서 정말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리니까 군대 갔다오면 완전 고인물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팀도 꽤 많이 말렸는데, 중간고사 끝난 기간부터 버닝기간을 거쳐서 잘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방학때의 감을 되찾아서 본선때는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노이 가고 싶어요 ㅠ ㅠ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본선때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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