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inchon ICPC Winter Camp Contest 출제 후기

신촌icpc 캠콘 출제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촌icpc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캠콘 출제나 검수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출제진이 워낙 부족할 것 같아서 일단 출제 신청을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출제진이 많네요.

검수진할걸

 

제가 따로 준비하고 있는 대회가 하나 더 있어서 문제를 많이 내지는 않았고 J번 인터랙티브 하나 출제했습니다.

신촌 캠콘은 캠프때 한 주제들을 복습하자라는 느낌으로 typical한 문제들을 요구하긴 하는데, 그래도 뭔가 문제푸는데 관찰이 없으면 섭섭하다고 생각해서 적당히 well-known fact와 관찰 아주 살짝을 섞었습니다. 원래는 초급용으로 낸 문제인데 중급으로 쫓겨났습니다 ㅠ ㅠ 그러나 초급에 있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저의 문제 구경해주세요

https://www.acmicpc.net/problem/27502

27502번: 가난한 고흐와 붓

우선 이번 대회에서 알고리즘을 처음 입문하신 분들에게 특징을 가진 그래프들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이를테면 각 vertex에서 나가는 간선이 하나씩으로 고정된 그래프, 하나 이하로 고정된 그래프.. 등등 굉장히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제가 처음 그래프에 대해 배우기 시작할 때는 잘 몰랐던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 중에서 permutation graph에 관련해 문제를 내자! 라고 생각했었고 그것과 한붓그리기를 잘 엮어서 입문용으로 내자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내고보니 진짜 너무 쉬운 문제가 된 것 같아서 여기에 게임을 섞어볼까? 라는 아이디어가 나서 살짝 섞고 보니 원래의 permutation graph로 무언가 잘 해보자.. 이런 의도와는 달리 그냥 그리디가 되어 버려서 처음 의도와는 좀 달라지긴 했으나 아무튼 그걸 생각하는 과정에서 permutation graph의 특성을 생각해야 하니까 뭐 아예 실패는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게 되었습니다.

 

인터랙티브 문제는 처음 내봤는데 상당히 번거롭네요.. 더군다나 플레이어의 전략보다 고흐의 전략이 구현하기 더 어려워서 솔루션보다 인터랙터 전략이 더 어려워져서 제가 문제를 내는건지 문제를 푸는건지 주객전도 되어버린 느낌.. 그래서 단순 N=2000짜리 O(N)인데 200ms정도에 메모리도 엄청 잡아먹어서 뭐지 싶으신 분들은 제가 인터랙터를 발로 짜서 그렇다.. 죄송합니다 . . 

 

 

저도 맨날 학교 문제만 내다가 신촌icpc에서 출제한 건 처음인데, 이번에 아예 처음 출제를 하신 분들이 많아서 살짝 걱정도 됐지만 괜한 걱정 한 것 같습니다. 좋은 문제 내신 분들이 새로 등장하셔서 아직 신촌icpc 미래가 밝네요. 그분들이 꾸준히 출제해주시면 제가 다음에는 문제 풀러 가겠습니다. ㅋㅋ